1914년 시작된 제1차 세계대전에서 사망한 사람이 1,500만 명 정도였다면 스페인 독감으로 죽은 사람은 전세계 인구의 3~5%인 5,000만 명이였고 이로인해 전쟁은 서둘러 끝이 났다. 스페인 독감이 펜데믹으로 발전한데에는 영국, 미국, 중국설이 있지만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기록에 의하면 이 독감으로 우리나라는 인구의 38%가 전염되었고 이 중 14만명이 사망했는데 전체 인구수 대비로는 약 1.8%였다. 참고로 코로나 19에 의한 우리나라 사망율 역시 현재 1.8%다.
여하튼 스페인 독감과 세계대전의 종료 이후 63p였던 다우지수는 엄청난 버블과 함께 10년후인 1929년 6배가 올랐다. 그리고 나서 바로 대공황이 시작되었다.
이번 주 코로나19에 의한 확산증가율은 지난 주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확진자 증가율은 일주일 전 1.1%에서 현재 0.8%로 감소했고 대구경북지역 비중은 79%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지역 확진자가 늘어났는데 서울은 해외 유입자에 의한 감염과 내국인에 의한 감염이 비슷해졌다. 두 지역 모두 감염증가율(지역에 한정한 경우)을 낮아지고 있지만 국내 전체 확진자 대비 비중은 늘고 있고 이 지역들에 인구의 절대다수가 거주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전세계 증가율은 일주일 전 15%에서 현재 9%로 한 자릿수까지 내려왔다. 이탈리아는 7%에서 4%로, 미국은 18%에서 11%로 내려왔는데 이번주가 지나면 역시 10%이하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우려했던 이란 역시 5%까지 내려왔다. 스페인, 일본 등 여타 국가에서 증가율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세계 기준으로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증감율은 계속 떨어질것이다.
버핏이 두 가지 카운트펀치라고 했던 것 중 하나인 유가의 하락은 지난 주 중반 이후 극적인 반전을 보이면서 올랐다. 트럼프에 이어 푸틴의 감산 언급이 나왔고 이것이 유가하락을 멈추게 했다. 물론 감산이 언제부터 가능한지는 이해국가들의 협상에 달려있겠지만 20불전후을 기준으로 더 내릴 수 없다는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에 가격변동이 나오더라도 이 부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1,2차 대전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언급했을만큼 각국은 이번 코로나19에 의한 경기침체(먼로를 떠올리는 트럼프의 정책을 먼저 이야기하는게 맞지만) 막대하게 돈을 풀었다. 그리고 대부분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이 돈이 시장에서 활발하게 돌게 하려면 금융권 외에 개개인의 소비가 일어나도록 직접 지급해야 효과가 클 것이라 보는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기에 상당히 소극적인데 재정부의 재정균형 트라우마 때문인듯하다. 하지만 공황전후 재정균형을 우선시했던게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이해한다면 좀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보수적인 집행을 하던 독일이 지금 어떻게 돈을 쓰는지 참고해야만 한다.
여하튼 이렇게 풀린 돈은 일반의 손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금융을 통해 시장을 올리는 유동성장세를 만들 것이다. 이것이 스페인독감이 끝나고 6배가 상승했던 과거와 같은 흐름을 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코로나사태가 수습되면 눌려있던 시장과 소비는 강한 상승흐름을 탈 수 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향후 회복시까지 나오는 변동성은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