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된 한국기업을 사라'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열풍이 불면서 4개월 만에 무려 10조원이라는 돈이 몰려들어왔다. 그리고 이렇게 들어온 자금은 블루칩(우량주)와 IT테마 열풍을 만들었다. 새롬기술과 다음은 자고 일어나면 상한가를 찍으면서 각각 1만 2천%, 3만 6천%의 상승을 만들었다. 외환위기 직후에 만들어진 1999년의 바이코리아 열풍은 그 다음해 닷컴버블(밀레니엄버블)을 만들고 폭락했다.
새롬기술(솔본)
다음(카카오)
그 후 20년이 지난 최근 시장이 크게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개인투자자금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가 본격화되던 2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고객예탁금은 10조원 이상 들어왔다. 과거 통계를 보면 예탁금이 증가할때는 신용도 같이 늘어나고 반대의 경우는 줄어드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이번엔 신용이 주는데(약 4조 정도 줄었다) 예탁금은 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전과 다른 성격의 자금들이 들어오는게 아닌가 생각을 하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 자금들은 어디서 들어온 것일까?
1. 내년부터 바뀌는 대주주요건이 완화될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 시장이 크게 하락하면서 지분을 늘리려는 대주주와 임직원들 그리고 코스닥 큰 손들이 들어왔을 것이다.
2. 기사들을 보면 2030과 5060세대가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중 많은 사람들이 신규계좌를 만들었다. 이중에는 이번 부동산 상승에서 이익을 거둔 일부가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
3. 2번의 사람들 중 부동산 상승에 올라타지 못한(또는 안한) 사람들이 들어왔을 가능성도 있다.
4. 2번의 사람들 중 주식이던 부동산이던 실물자산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이 들어왔을 가능성도 있다.
5. 2~4번에 해당하는 사람들 모두는 시간이 지나면 자산가격이 오른다는것을 경험을 통해 확인한 사람들이다.
6. 이렇게 들어온 사람들의 60%가 삼성전자를 한 번이라도 샀다고 한다.
2월 26일부터 3월 27일까지 코스피 투자자동향을 보면 개인이 약 12조원을 순매수했다. 그리고 같은기간 삼성전자(우선주포함)을 6조 2천억정도 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동기간 6천억 정도 순매수했다.
당시 실적없이 버블을 만들던 기업들과 달리 삼성전자는 실적을 내는 최고의 기업이다.
당시와 현재 개인매수의 차이점 - 지수가 어느정도 올라온 시점(1999.04)에서 시작되었다면 지금은 주가가 하락한 시점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다르다.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리우는 이번 상황은 다시 열풍을 만들수 있을까? 만약 이번 흐름이 성공한다면 당시 짧게 만끽하고 꺼졌던 것과 달리 오랫동안 올라가는 열풍이길 기대한다.